17일 오후 부산대학교 본관 건물에서 이 대학 교수 한 명이 투신해 숨졌습니다.
'총장 직선제 이행 약속을 지키라'며 외치며 뛰어내렸는데요.
총장 선거가 도대체 뭐기에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걸까요?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부산대학교 본관 건물 4층에서 61살 고 모 교수가 뛰어내린 건 오늘 오후 3시쯤.
"총장 직선제를 이행하라"고 외치며 몸을 던졌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종이가 날리면서 '총장 약속 이행하라'는 소리가 들리면서…."
고 교수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이 대학 교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건 대학 총장 선출 방식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부산대 교수회는 총장 선출 방식을 놓고 단식 농성까지 벌이며 대학본부 측과 갈등을 빚어 왔습니다."
갈등은 2012년 시작됐습니다.
교육부는 '국립대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국립대 총장 직선제를 폐지하지 않으면 지원금을 대폭 삭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지침에 따라 대학본부 측이 총장 선출 방식을 간선제로 바꾸자 교수회가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차정인 / 부산대학교 교수회 부회장
- "부산대만이라도 교육부의 불의, 불법적 강압에 굴복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때문에…."
총장 선출 방식을 놓고 교수가 투신자살까지 하면서 부산대 총장 선출 갈등은 더 큰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