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서 금융정보를 빼내는 것은 물론 도청까지 할 수 있는 스파이앱을 개발해 판매한 중국 동포 해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다른 사람은 6개월 걸려 만들 프로그램을 1주일 만에 개발했다고 합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악성 스파이앱에 감염된 휴대전화로 은행 어플리케이션에 접속하자, 보안강화를 위해 비밀번호와 보안카드 정보 등을 입력하라는 메시지가 뜹니다.
입력한 금융정보는 해커가 고스란히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중국 동포인 27살 서 모 씨는 휴대전화로 들어온 문자 메시지를 누르기만 해도 감염되는 스파이앱을 개발해 다른 중국 동포에게 1천3백만 원을 주고 팔았습니다.
지난달엔 의뢰를 받고 위치 추적과 도청이 가능한 앱까지 만들었습니다.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악성 스파이앱이 깔린 휴대전화입니다. 이렇게 휴대전화 근처에서 대화를 나누면 실시간 도청은 물론, 저장까지 할 수 있습니다. "
중국에서 큰돈을 벌지 못하자 한국으로 온 해커 경력 8년차인 서 씨.
불법 도박 프로그램을 만들어 1억 원 정도를 받아 챙기고, 국내 쇼핑몰 사이트 1백여 개를 해킹해 18만 건의 개인정보를 가로챘습니다.
▶ 인터뷰 : 김차복 / 서울 관악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출처가 불분명한 URL이 적힌 문자메시지를 받으면 바로 삭제하고, 백신으로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경찰은 서 씨를 구속하고 공범인 40살 송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취재: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