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추가 도발 위협으로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경기 김포시에서 불꽃놀이가 벌어져 지역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폭죽 소리를 북한의 포격 소리로 착각한 일부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까지 빚어졌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밤하늘에 대형 불꽃들이 연이어 터집니다.
폭발음이 마치 포성 소리와도 비슷합니다.
이 불꽃놀이가 벌어진 곳은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10k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경기 김포시의 한 공원.
당시 김포시 다른 지역엔 대피령이 내려져 있었었는데도, 이곳에선 공원 개장을 축하한다며 불꽃 축제를 강행한 겁니다.
인근 경찰서와 소방서에는 북한의 포격 소리로 착각한 주민들의 문의 전화가 잇따랐고, 실제 대피한 주민까지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소방서 관계자
- "불꽃놀이 소음 때문에 폭탄 터지는 소리 아니냐고…."
비슷한 시각, 경기 시흥시가 주최한 음악회에서도 10분간 불꽃놀이가 진행됐고, 인천 문학구장에서 프로야구가 끝난 뒤 폭죽이 터졌습니다.
주최 측은 모두 예정됐던 행사라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과도한 평상심'이 국민 불안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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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