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안 일대에 발생한 적조가 확산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 거제에서 첫 발생한 적조가 남해안 전역으로 적조경보 발령이 내려진 이후 보름째 적조가 이어지면서 어가들의 피해액이 15억원을 돌파했다.
24일 경남도에 따르면 거제에서 적조가 처음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통영과 남해 등 27어가에서 105만 8000만마리가 폐사해 15억50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특히 지난 23일에는 통영 산양면 해역 가두리 양식장 1곳에서 우럭 치어 16만2000마리가 적조로 폐사했고, 앞서 21일 한산면 해역에서 방어 5000마리, 22일에는 참돔 1만5000마리가 폐사했다.
경남에서는 지난 2013년 적조로 인해 4500만마리의 양식어류가 폐사해 217억원의 피해가 발생했고, 지난해에도 470만마리가 죽어 65억원의 피해가 나는 등 해마다 적조 피해를 입고 있다.
경남도 등 방제당국은 이날 선박 600여척을 동원해 황토 1900여t을 살포하는 등 적조 방제에 한창이다.
어민들은 북상중인 제 15호 태풍 ‘고니’가 적조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적조로 큰 피해를
경남도 관계자는 “갈수록 적조 피해가 커지면서 태풍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 같다”며 “태풍이 북상하면 수온이 낮아지고 바다 아랫물을 위로 끌어올려 적조가 소강상태로 접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