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강화군 최북단 섬, 교동 주민들은 일상생활로 돌아간 모습입니다.
농사일을 손 놓고 있을 순 없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여전히 긴장감을 늦추진 못하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안보람 기자! 그곳 분위기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제가 있는 교동은 북한과 불과 3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입니다.
뒤로 보이는 철책선이 최전방 지역임을 말해주고 있는데요.
현재 이곳은 조용하다 못해 적막감이 흐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마을에는 68가구, 132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데요.
마을 안에 있는 군부대에 대북 방송을 위한 확성기가 설치돼 있다 보니 다른 지역보다 긴장감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주민들은 언론 매체를 통해 전해지는 북한 동향 소식을 예의주시하며 불안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요.
북한이 최전선의 포병을 2배로 늘렸다는 소식에 민감한 모습입니다.
포격 도발을 할 경우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인데요.
주민들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하는 것은 찬성하면서도 확성기를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옮겨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북한의 잠수함 70%가 준전시 태세를 유지하며 기지를 떠났다는 소식에는 비교적 무덤덤했습니다.
해안가이긴 하지만 수심이 낮아서 잠수함이 침투할 가능성이 작기 때문입니다.
현재 주민들은 대피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초조함과 불안감 속에서 이번 사태가 하루빨리 원만히 정리되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화군 교동도에서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