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MBC |
유족에 따르면 김상순은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최근 퇴원해 자택에서 요양해 왔다.
김상순은 경기상업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1954년 연극배우로 연기 인생을 시작했다. 어릴 적부터 배우를 꿈꿔오기도 했지만 경제적인 이유도 컸다.
김상순은 2011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연기에 관심이 많아 9살 때부터 극장에 몰래 들어가 영화를 봤을 정도였다”며 “내겐 연기만이 살 길이었다. 14살 때 가장이 되면서 연기를 해야만 우리 식구를 이끌어 나갈 수 있겠다는 사명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1961년 MBC 라디오방송 특채에서 성우 연기자가 된 후 1963년 KBS 공채탤런트 3기로 정식 데뷔했다.
연기자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때는 1971년 MBC 인기드라마 ‘수사반장’에 출연하면서부터다. 극중 김 형사 역을 맡아 최불암·남성훈·조경환 등과 호흡을 맞추며 큰 사랑을 받았다.
1980년대 들어 김상순은 전성기를 맞았다. 각종 광고에 출연하고 드라마 ‘어제 그리고 내일(1982)’ ‘갯마을(1985)’ ‘우리 읍내(1988)’ ‘세 여인(1988)’ ‘스타탄생(1989)’ 등에서 활약했다.
특히 1990년부터 17년간 방송된 KBS 1TV 농촌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에서는 배우 고현정의 아버지 역할을 맡으며 ‘수사반장’에 이어 또 한 차례 큰 인기를 얻었다.
50년 넘는 세월 동안 김상순이 연기한 드라마는 모두 18편. 방송된 분량은 무려 24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7일이다.
김상순 별세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김상순 별세, 향년 78세구나” “김상순 별세, 폐암으로 돌아가셨구나” “김상순 별세, 공니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오용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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