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화학물질 유출사고 본격 수사…“과실 따져 처벌”

2일 경북 영천시 금호읍 실리콘제조업체 SRNT에서 발생한 유해화학물질 유출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영천경찰서는 3일 사고가 난 SRNT 대표를 불러 불산 등 화학물질 적정 관리 여부,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또 화학물질 인·허가 관련 공무원을 불러 인·허가 과정에서 적법하게 처리했는지 등을 두루 살펴볼 계획이다.
경찰은 감식 결과를 토대로 사고 원인을 규명한 뒤 과실을 따져 책임자를 처벌할 방침이다.
국민안전처와 경북도, 대구지방환경청은 3일부터 화학물질 유출에 따른 공장 인근 수질·토양·대기 오염도와 농작물 영향을 조사할 방침이다.
영천시는 사고 발생지역 주민 가운데 희망자에게는 병원에서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2일 오전 10시께 SRNT 공장 탱크에 보관하고 있던 불산과 질산, 물이 섞인 화학물질 4t이 밸브 파손으로 밖으로 새어 나왔다.
소방서는 이 가운데 3.5t을 회수했으나 나머지 0.5t이 산화하거나 땅으로 스며들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주민 200여명이 대피했다가 밤늦게 귀가했다.
주민 가운데 57명이 병원에서 진료받았고 이 가운데 5명이 입원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