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 수준인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을 줄이면 최대 30만개에 가까운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근로시간 단축의 고용효과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정상근로 40시간에 연장근로 12시간, 휴일근로 16시간을 합치면 최대 근로시간은 주 68시간까지 늘어날 수 있다.
연구원이 특수고용종사자, 5인 미만 사업장 종사자, 근로시간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표본을 제외한 1010만500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주 52시간 넘게 일하는 근로자는 105만5000명(10.4%)에 달했다.
주당 근로시간이 52∼60시간인 장시간 근로집단은 67만6000명(6.7%), 근로시간이 60시간을 넘는 초장시간 근로집단은 37만9000명(3.8%)이었다.
정부는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해 원칙적으로 근로시간을 주 52시간(정상근로+연장근로)까지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주 60시간으로 근로시간을 줄이면 3만3000∼6만7000명의 고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시간을 주 52시간으로 줄이면 고용효과는 11만2000∼19만3000명이며, 근로시간 특례업종까지 포함해 주 52시간으로 단축하면 그 효과는 15만7000∼27만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안주엽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근로시간
2013년 기준 우리나라의 연간 근로시간은 2071시간으로 OECD 평균(1671시간)을 400시간이나 초과했다. 노사정은 2020년까지 연간 근로시간을 1800시간대로 줄이기로 합의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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