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소년의 호소 “전쟁만 멈춰주세요”…독일 오스트리아 시리아 난민 허용
세살배기 시리아 난민 아기의 죽음을 계기로 난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난민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베르너 파이만 오스트리아 총리는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논의를 거쳐 양국이 헝가리를 통해 오는 난민들을 제한 없이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파이만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헝가리와의 국경 지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비상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독일 오스트리아 |
입국허용 조치로 전날 오전 도보 이동을 시작한 난민 1천200여 명과 헝가리 정부에서 제공한 버스를 타고 속속 오스트리아 국경에 도착하는 또다른 난민 수천 명이 무사히 오스트리아와 독일에 입국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난민들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켈레티역에서 독일행 열차를 기다리며 노숙을 하거나 이민자 수용소에 갇혔다가 탈출하는 등 현지 경찰과 충돌을 빚어왔다.
최근에는 전쟁을 끝내 달라고 호소한 시리아 난민 소년의 인터뷰가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 소년의 인터뷰 영상을 올렸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켈레티 역에서 독일행을 기다리던 13살 키난 마살메흐 군은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시리아인들을 싫어해요. 세르비아나 헝가리, 마케도니아, 그리스.."라며 자신이 거쳐온 국가에서 겪은 경험을 말했다.
알자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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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