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돌고래호
[김승진 기자] 제주 추자도 남쪽 해상에서 통신이 끊겼던 낚시 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가 6일 오전 전복된 가운데 총 10명의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해당 어선이 5년 전에도 표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제주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25분께 제주 추자도 남쪽 무인도인 섬생이섬 남쪽 1.1㎞ 해상에서 돌고래호가 뒤집힌 채 발견됐다.
앞서 양식장에서 8구의 시신이 발견되는 등 지금까지 총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 추자도 돌고래호, 5년 전에도 표류?...‘구명조끼만 입었더라도’ / 사진=MBN |
전복된 선체에 매달려 있던 김모(47)씨 등 3명은 주변 어선에 발견돼 구조됐다. 이들은 해경 헬기로 제주시내 병원으로 곧바로 옮겨졌다. 이들은 저체온증 등의 증세를 보였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돌고래호는 전날인 5일 오후 7시께 제주 추자도 신양항(하추자)에서 전남 해남군 남성항으로 출항했다. 그러나 30여분 뒤인 오후 7시 38분께 마지막으로 연락이 닿은 뒤 통신이 두절된 바 있다.
출항신고서에는 선장 김모씨와 낚시 관광객등 22명이 탄 것으로 기록돼 있다. 해경은 22명 중 13명은 승선 사실을 확인했고, 4명은 승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
한편, 이번 사고를 당한 돌고래호는 5년 전에도 비슷한 해역에서 3시간여 표류하는 사고를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고 당시 탑승객들이 구명조끼가 비에 젖어 대부분이 입지 않은 것으로 판명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추자도 돌고래호
온라인이슈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