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대중교통비를 인상하면서 오전 6시30분 이전에 버스나 지하철에 탑승하는 사람들에게는 20% 깎아주는 이른바 '조조할인'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시행 두 달, 돈도 아끼고 출근시간도 절약하는 이른바 '얼리버드족'이 많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전 6시 20분 지하철 2호선 대림역.
사람들이 걸음을 재촉하며 교통카드를 찍습니다.
찍힌 요금은 1,000원.
기본요금은 1,250원이지만, 6시30분 이전에 탑승한 승객에게는 20%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겁니다.
▶ 인터뷰 : 정양모 / 지하철 이용 승객
- "(일주일에 몇 번 할인 받으세요?) 일주일에 한 다섯 번 정도요. (한 달 정도면 어느 정도?) 한 5~6천 원 정도 되죠."
비슷한 시각 서울 미아사거리 버스정류장.
버스 승객들은 평소보다 20분 정도 일찍 출근길에 나서면서 교통 혼잡을 피할 수 있고, 240원의 요금 할인까지 받아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립니다.
▶ 인터뷰 : 권상숙 / 버스 이용 승객
- "늦게 나오면 1시간 30분 걸리는데, 이 시간에 나오면 30분 정도 절약되는 거 같아요."
실제로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대중교통비가 인상되기 전과 후 조조할인을 받기 위한 승객은 하루 평균 1만2,500여 명 증가했습니다.
돈도 아끼고 출근시간도 줄이는 대중교통 조조할인.
서울 아침 출근길 풍경을 조금씩 바꿔놓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