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새롭게 개편된 2015년도 하반기 대졸신입사원(3급) 공채 서류접수를 7일부터 시작했다.
삼성은 “서류접수는 오는 14일까지 진행하며, 서류접수자를 대상으로 이달 중 직무적합성평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번 공채부터 채용방식을 전면 개편했다.
우선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해야만 GSAT(종전 SSAT, 삼성직무적성검사) 응시 기회를 준다. 올 상반기까지는 일정 수준 이상의 학부 성적과 어학 성적만 갖추면 서류전형 없이 누구든 SSAT에 응시할 수 있었다.
삼성 관계자는 “실제 입사할 생각이 없으면서도 무분별하게 응시하는 지원자를 걸러내는 것”이라며 “직무적합성평가는 지원서에 작성하는 전공과목 이수내역과 활동경험, 에세이 등을 통해 지원자가 그동안 노력한 내용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대신 기존 학점제한(3.0 이상/4.5 만점)은 폐지했다. 그러나 직무적합성평가에서 전공과목 이수내역 등 학점 관련 내용을 보기 때문에 학점이 높을수록 유리하다.
직무적합성평가에서 직무와 무관한 ‘스펙’(자격증 등 취업 관련 외적 조건)은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 평가위원들은 지원자의 출신학교 등 개인정보를 알 수도 없다.
면접도 달라졌다. 기존 직무역량면접(PT·프리젠테이션)과 임원면접(인성면접) 사이에 창의성면접이 추가됐다. 3가지 면접전형은 각각 30분씩 소요된다.
창의성면접은 면접관과 함께 토론하는 방식이다. 지원자가 주어진 과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발표하고 면접위원이 추가 질의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일반적인 토론면접이 비슷한 수준의 지원자들끼리 토론하는 방식이라면, 창의성면접은 사회경험, 전문지식 등이 월등한 상대와 벌이는 토론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삼성 관계자는 “창의성면접은 지원자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논리 전개과정을 평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류접수는 삼성그룹 채용 홈페이지(http://careers.samsung.co.kr)를 통해 가능하다.
삼성에 따르면 직무적합성평가 합격자에 한해 10월 18일 ‘GSAT’(Global Samsung Aptitude Test, 직무적성검사)를 치른다. GSAT는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와 뉴욕·로스앤젤레스 등 미주 2개 지역에서 진행한다.
삼성은 이어 11월 면접을 실시하고 11~12월 중 건강검진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삼성채용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삼성채용, 오늘부터 서류 접수하네” “삼성채용, 지원자 모두 파이팅” “삼성채용, 14일까지 접수하는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오용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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