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종 노조연대가 공동파업을 예고한 9일 울산 현대중공업과 거제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파업을 벌였다.
대우조선 노조의 경우 파업 참여율이 낮았고 집회 참석자들도 애초 예정했던 시간보다 빠른 2시간만에 해산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파업을 보류했다.
현대중 노조는 임협 난항과 함께 조선 노조 공동투쟁 참여를 위해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간 파업을 벌였다.
현대중 조합원 1700여명(회사 추산, 노조 추산 3000여명)은 울산 본사 노조사무실 앞에서 파업 집회를 열었다.
조합원들은 집회 후 회사 밖으로 나가 ‘현대중 임금동결은 지역경제를 불황의 늪으로 빠뜨린다’는 제목의 유인물을 나눠주며 시민 홍보전을 펼쳤다.
현대중 노사는 6월 25일 올해 임협을 시작해 지금까지 20여 차례 교섭했다.
노조는 임금 12만7560원 인상, 직무환경수당 100% 인상, 성과연봉제 폐지, 고용안정 협약서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경영위기를 맞은 회사가 난색을 표시했다.
거제 대우조선 노조원 일부도 이날 오후 1시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원들은 사내 민주광장에서 회사 측에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정부에는 조선산업 회생에 적극 나서줄 것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회사 밖으로 이동, 옥포동 GS마트 앞에서 ‘조선산업 지원방안 모색 및 대정부 선전전’을 펼쳤다.
이날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은 전체 조합원 7000여명 가운데 300여명(경찰 추산)에 불과했다.
회사측은 “노조 간부와 현장 단체를 중심으로 집회에 참석했으며 조선소는 정상 가동됐다”고 말했다.
노조원들은 이날 오후 3시 집회를 끝내고 해산했다.
또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은 노조간부를 중심으로 80여명이 회사 앞에서 파업 집회
회사측은 “공동파업에 참가한 인원이 극히 미미해 조업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공장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거제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이날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STX조선 노조 등 나머지 조선업종 노조들은 사업장 자체 사정 등으로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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