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약수터 세 곳 중 한 곳은 마실 수 없는 물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약수터여도 시기에 따라 상태가 달라진다고 하니 꼭 확인하셔야겠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남산의 한 약수터.
주민들이 물통을 가져와 식수를 받아가고, 등산객도 부담없이 약수를 들이킵니다.
하지만 이런 약수터 세 곳 중 한 곳은 마실 수 없는 물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내 약수터 387건을 검사한 결과 3분의 1 가량인 127건이 음용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겁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약수터 물을 이용할 때는 이렇게 수질 검사 게시판의 안내문을 보고 마실 수 있는 상태인지 꼭 확인해야합니다."
같은 약수터여도 시기에 따라 수질 상태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서울 남산약수터는 지금은 마실 수 있는 상태지만, 올해 1월엔 음용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꽃님 / 서울 이태원동
- "여름에는 오염돼가지고 안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물 가져와서 먹어요."
지역별로는 성북구와 광진구, 서대문구, 종로구와 양천구의 부적합률이 높았습니다.
반대로 동대문구와 마포구, 송파구는 부적합 사례가 한 건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이찬열 /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 "전국에 있는 약수터에 대한 수질조사를 강화해서 세균 감염 여부와 오염 여부를 철저히 가려내야 할 것입니다."
등산 중 무심코 들이키는 약수,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