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를 당한 행인을 구하려다 화물차에 치여 숨진 특전사 정연승 상사 이야기를 보도해드렸는데요.
지난 10일 영결식이 치러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 상가가 우리 사회에 남긴 감동의 울림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군복을 입은 채로 뛰어가는 남성.
차에 치여 도로에 쓰러진 여성을 구하러 간 건데, 응급조치를 하는 사이 달려오던 화물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육군 제9공수 특전여단 소속 정연승 상사입니다.
눈물이 끊이지 않았던 영결식장, 가족과 동료는 슬픔을 참지 못합니다.
(현장음) 당신이 생전에 보여주셨던 사랑에 감사합니다. 다음 세상에서 함께 웃는 얼굴로….
특전사령부는 부인과 9살, 7살 두 딸을 위해 성금을 모금해 전달했습니다.
▶ 인터뷰(☎) : 군 관계자
- "모금을 했고, 영결식 있기 하루 전날 사령관실에서 장례식장에 방문해서 그날 유가족에게 전달하고 왔습니다. 저희가 성금 모금한 것을…."
위험을 무릅쓰고 남을 구하다 희생된 사람을 기리는 '의사자' 지정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의사자로 지정되면 사망 당시 월 급여액의 240배에 해당하는 보상금이 주어집니다.
유가족의 의료비와 교육비도 지원되고, 공무원 취업에도 가산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 상사처럼 2002년 경부고속도로에서 사고 차량을 돕다 숨진 이언화 씨도 의사자로 지정됐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