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만원 對 2만5천원…고교 수학여행의 양극화

과학고, 외국어고 등 특목고들이 외국으로 수학여행을 떠나면서 전국 고등학교 1인당 수학여행비 격차가 최대 180배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이 14일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고등학교 가운데 1인당 수학여행비가 가장 많은 학교는 대전 동신과학고로 448만2000원이었다. 이 학교 학생들은 미국 동부의 뉴욕, 워싱턴DC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반면 1인당 수학여행비가 가장 적었던 곳은 경기 용인고로 2만5000원에 불과했다. 이 학교는 인근지역에서 야영을 해 숙박비가 들지 않았다.
1인당 수학여행비 상위 10개 학교는 대전 동신과학고와 충북과학고(302만9000원), 한국민족사관고(297만원), 인천진산과학고(288만9160원), 부산과학고(282만7870원), 한국관광고(248만원), 두레자연고(160만원), 안양외고(158만8000원), 동두천외고(149만원), 전북과학고(126만3000원) 등이었다.
반면 하위 10개교의 1인당 수학여행비는 평균 4만55원이었다.
또 올해 수학여행을 다녀온 896개 고교 가운데 484개교(54%)는 수학여행지로 제주도를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