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농협비리 의혹 최원병 회장 ‘오른팔’ 체포

‘농협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원병 농협중앙회장(69)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손 모씨(63)를 15일 긴급체포했다.
손씨는 최 회장이 안강농협 조합장을 맡을 때 이사로 재직하면서 조합을 관리했던 인물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손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이날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손씨가 서울 논현동의 물류사 A사에 일감을 수주하도록 도우면서 뒷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하고 있다. A사는 농협물류 일감을 대량으로 수주하며 급성장한 기업으로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손씨는 A사의 고문으로 일하면서 고문료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검찰은 자금 흐름도 함께 추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0일 검찰은 A사와 계열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거래장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최 회장이 측근 및 친인척을 협력사 고문으로 보내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 검찰은 NH개발의 협력사 한국조형리듬건축사무소을 압수수색했는데, 이 회사에는 최 회장은 동생이 고문으로 일했다. 검찰은 지난달 한국조형리듬의 실소유주 정모씨(54·구속)를 구속했다.
[김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