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한 남성이 바다에 뛰어들었다 우연히 구조됐는데요.
알고보니 살인 혐의를 받고있는 피의자였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 월미도 앞바다.
바다에 투신한 한 남성을 해경이 구조합니다.
그런데 구조된 이 남성, 알고보니 살인 피의자였습니다.
47살의 중국인 황 씨는 어제 오후 인천 부평구의 한 초등학교와 인접한 주택에서 39살의 중국인 여성 왕 씨를 살해하고 자신도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황 씨는 자신이 일했던 공사장 작업반장에게 밀린 임금을 받으러 갔다 작업반장의 아내 왕 씨가 무시하는 말을 했다는 이유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윤기일 / 부평경찰서 강력2팀장
- "너는 불법체류자니까 내가 신고해서 너 처벌받게 만든다고 해서 그 이야기를 듣고 화가 나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
범행 당시 작업반장인 남편은 집을 비우고 아내인 왕 씨 혼자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숨진 왕 씨가 살던 집인데요, 이 집에 혼자있던 왕 씨를 황 씨가 찾아와 목 졸라 살해한 겁니다."
▶ 인터뷰 : 동네 주민
- "(숨진 여성의 남편이) 주로 외국 사람들 중국 사람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작업반장 노릇 한 거죠. 몇 사람 데리고 다니면서 일하는 것 같더라고요."
경찰은 중국인이 바다에서 구조됐다는 해경의 연락을 받고 혹시나하는 마음에 황 씨가 입원한 병원에 찾아가 신원을 확인한 뒤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황 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