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지하 관통, 국내 최장·세계 11번째로 길어…'한반도 대동맥'
↑ 백두대간 지하 관통/사진=연합뉴스 |
2017년 상반기 개통을 목표로 건설 중인 국내 최장 터널인 인제터널 공사현장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 홍천양양건설사업단은 동홍천에서 양양까지 71.7km에 걸친 동서고속도로 가운데 백두대간에 가로막힌 방태산과 점봉산 자락을 관통하는 인제터널을 건설 중입니다.
2017년 상반기 개통이 목표로 9월 초 기준 공정률은 72%.
앞서 서울∼동홍천 구간(78.5km)은 2009년 10월 개통했습니다.
강원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에서 양양군 서면 서림리에 잇는 이 터널은 총연장 11km에 달하는 국내 최장 도로 터널로 세계에서 11번째로 깁니다.
인제터널은 2009년 4월부터 굴착을 시작해 연인원 5만명에 중장비 2천900여대를 투입, 우리나라 토목 역사를 새로 쓰고 있습니다.
터널 초입부인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에서 내부로 들어서자 이따금 콘크리트 라이닝 공사현장만 눈에 보일 뿐 겉모습은 대부분 마친 상황입니다.
동행한 도로공사 관계자는 "현재 터널의 토목공사는 88%가량 이뤄진 상태로 앞으로 기계와 전기 설비 등 마감공사와 도로포장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인제터널이 개통되면 1.4㎞의 사갱은 평소에는 환기통로로, 비상시에는 대피로, 앰뷸런스 진입로 등으로 쓰입니다.
터널 중간지점인 방태산 중턱에서 땅속 200m 아래에 있는 인제터널의 보조터널인 셈입니다.
이 때문에 하루 평균 25m가량 공사를 추진, 2년5개월여 만에 터널도 빨리 뚫을 수 있었습니다.
인제에서 양양 방향 터널의 경사가 약 2도가량 내리막길로 이뤄져 터널 처음과 끝의 지표 차이도 상당한 탓에 날씨 변화도 감안해야 한다고 도로공사 관계자는 귀띔했습니다.
아직 도로포장은 안됐지만, 시속 40~50km로 달려도 무리가 없을 정도.
개통이 되면 시속 100km로 달려도 7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인제터널 완공과 함께 동홍천∼양양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에서 동해안까
김진광 홍천양양건설사업단 단장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이 집약된 가장 안전한 터널을 만들어 보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인제터널이 제 모습을 드러내면서 동서로 가로지르는 서울부터 양양까지의 '한반도 대동맥 완성'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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