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업계 '출산장려' 마케팅 전격 나서…마케팅으로 해결될 문제인가
↑ 분유업계 출산장려 마케팅/ 사진=MBN |
국내 저출산 추세로 어려움을 겪는 분유업체들이 활발한 '출산장려' 마케팅을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섰습니다.
20일 분유업계에 따르면 둘째, 셋째 자녀에게 분유와 이유식 제품을 12.5∼30.0% 할인해주는 일동후디스 출산장려캠페인의 신청자는 이미 2만2천4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일동후디스는 지난 2006년 다자녀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셋째 자녀를 대상으로 이 캠페인을 시작해 이듬해 둘째 자녀까지 혜택 범위를 넓혔습니다.
현재 둘째 자녀에게는 분유제품 12.5%와 이유식 및 기타제품 20%를 할인하고, 셋째 자녀에는 분유제품 25%와 이유식 및 기타제품을 30% 깎아주고 있습니다.
2008년 1천516명 정도에 머물렀던 캠페인 신청자는 2013년 5천150명까지 늘었고, 지난해에도 3천373명이 참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500명이 추가로 신청했습니다.
2006년부터 지난 7월까지 이 캠페인을 통해 일동후디스가 올린 매출은 220억원 에 이릅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분유 가격은 2만5천∼5만5천원 정도로 영아 1명당 평균적으로 한 달에 4통을 소비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분유값은 120만∼264만원 정입니이다.
자녀가 세 명이라면 한 해 분유값만 최대 800만원에 이르는 셈입니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실제 캠페인에 참가한 부모들로부터 '보육비 부담을 덜 수 있어 도움이 됐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남양유업도 자사 인터넷쇼핑몰 남양아이몰에서 서울시의 다자녀 우대 제도인 '다둥이 행복카드'로 결제한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줍니다.
매일유업은 지자체와 출산장려 양해각서를 맺고 출산 친화적 사회분위기를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은 해외 시장 개척에도 활발하게 나서고 있습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319억원의 수출 실적을 달성한데 이
2007년 중국에 진출한 매일유업은 지난해 788억원의 수출 실적을 거뒀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이벤트성에 그치지 않는 꾸준한 출산장려 활동을 하고 활발하게 해외 시장을 개척해 사회 공헌은 물론 기업 수익성 개선까지 이뤄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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