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을 빚고 차례를 지내는 대신 긴 연휴를 활용해 여행을 가는 등 자신만의 추석을 계획하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새롭게 변한 추석 풍속도 5가지를 소개한다.
◆고향 가는 김에 둘러둘러 국내여행 ‘D턴족’
↑ 출처 = MBN 뉴스 캡쳐 |
◆식상한 선물은 그만 각양각색 선물 준비 ‘센스족’
명절에 대한 인식과 함께 굴비, 한우, 곶감, 멸치 등 ‘전통 추석선물세트’도 변신의 기미가 보인다. 멀리 떨어진 부모님의 건강을 위해 ‘자동 안마기’를, 건강은 물론 미모까지 챙길 수 있는 ‘성형수술권’을 선물하는 등 자신만의 센스로 추석선물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외에도 인터넷을 항해하며 특별한 선물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 ‘이색 추석선물’은 연관검색어에도 올랐다.
◆요즘 누가 직접 송편 만드나요? ‘귀차니즘족’
힘든 명절에서 편한 명절로 탈바꿈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대표적으로 A씨의 가족은 올해 손이 부족해 차례상과 송편은 통째로 주문해 빨리 행사를 치르고 오순도순 가족여행을 다니기로 했다. 이에 힘입어 최근 송편과 차례상을 준비해주는 전문 업체가 부쩍 늘었다. 대기업 또한 백화점서 나물세트, 한식다과 세트를 판매하는 등 경쟁에 가세했다.
◆ 스트레스 피하려고 가짜 기브스에 앱까지 ‘잔머리족’
피할 수 없는 명절 단골손님은 바로 ‘스트레스’. 어떻게든 피하고자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는 사람들도 있다. 힘든 음식 준비에서 빠지고자 ‘가짜 기브스’를 찾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결혼·취업은 언제 하니?’ 등 잔소리 기운이 보이면 간단한 동작으로 가짜 전화를 걸어 자리를 자연스럽게 피할 수 있도록 돕는 애플리케이션도 인기다.
◆명절보다 휴식이 더 중요…이불돌돌 ‘번데기족’
모처럼의 긴 휴일인데 이거저것 주변을 챙기다보면 정작 자신은 쉬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라 과감히 명절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집에 남아 ‘방콕’하며 밀린 잠도 실컷 자고 책도 읽고 드라마와 추석특선영화를 여유롭게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매경닷컴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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