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강용석
법무법인 대표변호사
18대 국회의원
-앵커
제가 지금 그냥 아주 솔직하게 앵커 멘트를 했습니다. 좀 불쾌하셨을까 봐 걱정이 되기는 하는데 사실 굉장히 궁금한 부분이기는 해요. 사실 그동안 우리 강 변호사님을 다뤄온 일반들의 시선은 새로운 일을 벌려서 있던 문제를 덮는다, 약간 이런 시각도 있거든요.
=강용석 변호사
그게 평소 제 소신입니다. 뉴스가 뉴스를 덮는다.
-앵커
이번 일도 사실 강 변호사님께서 불미스러운 일이 없었더라도 박원순 시장 아들의 의혹을 맡았을까요, 그러면?
=강용석 변호사
이 사건은 이미 다른 사무실에서 다른 변호사가 맡아서 진행 중이었고요. 그런데 그동안 사실 벌써 재판이 1년 가까이 되었는데 언론의 주목을 너무 못 받고 있어서 그래서 제가 나서면 좀 더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그렇게 됐습니다.
-앵커
그러면 당시에는 의학적 판단을 존중한다 하면서 의원직까지 내려놓으셨는데.
=강용석 변호사
저는 그때 세브란스 병원에서 하는 거니까 설마 뭐 세브란스병원이 뭔가 문제가 있을 거라고는 도저히 상상을 못했죠.
-앵커
지금은 확실히 조작이 된 거라고 믿고 계신 겁니까?
=강용석 변호사
글쎄 그렇게 말씀드리면 이제 지금 이 사건이 어떤 것이냐면 박원순 시장이 고소한 사건이거든요. 그래서 7명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이미 검찰에서 기소가 돼서. 일곱 분이 재판을 받고 있는데 희한하게 고소하셨던 분이 고소도 다 취하하고 이 재판 일정에 협조를 안 해요.
-앵커
박원순 시장 측이.
=강용석 변호사
네. 박원순 시장 측이 고소를 했으니까 처벌을 해 달라고 한 것이니까 처벌하게 하기 위해서 모든 협조를 해야 할 거 아닙니까? 그렇게 협조하는 것이 차기 대선주자로서 아주 당연한 의무가 아닐까 싶고.
-앵커
이번 병역비리가 확인되면 시장을 사퇴하라고 말씀을.
=강용석 변호사
사퇴가 아니라 만일에 이게 확인이 돼서 진짜 박주신 씨가 아니라면 구속되어야 할 사안이죠, 부자가.
-앵커
박원순 시장까지도.
=강용석 변호사
만일에 그게 조작이라면 너무 엄청난 일이지만 사실은 저는 조작이라고까지 보고 싶지 않아요. 그렇게 되면 너무 많은 사람이 관여한 것이어서 그 많은 사람들을 3년 10개월간이나 과연 입을 다물게 할 수 있었을까. 아무리 서울시장의 권력이 대단해도.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는 그런 상식적인 판단은 드는데. 그런데 너무나 많은 여러 가지 증거들은 또 이게 조작이 아닌가 하는 그런 심증이 들어서. 저는 가능한 한 변호인으로서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보려고 지금 노력을 합니다.
-앵커
두 분이 사실 예전에 같이 일하고 가깝지 않으셨나요?
=강용석 변호사
가까웠죠.
-앵커
그런데 어쩌다가 이렇게 됐죠?
=강용석 변호사
제가 그분의 위선을 목격해서. 아름다운 재단이라는 걸 딱 차려서 나와서 여기저기서 재벌들한테 돈을 왕창 받아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때도 굉장히 제가 뭐라고 했거든요. 어떻게 앞으로는 어떻게 재벌을 공격하면서 뒤로는 재벌한테 돈을 받을 수가 있느냐.
-앵커
그러면 3년 7개월 전에는 의학적 판단을 존중한다는.
=강용석 변호사
그때는 제가 MRI 하나 가지고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X-RAY도 좀 나와 있고 여러 가지 치과 소견도 있고 해서.
-앵커
그걸 여쭤보려는 게 아니라 그 당시에는 어쨌든 잘못했으니 나는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하셨는데 만약에 이번에 물론 박원순시장 측이 문제가 있다면 아까 말씀하신 대로 해야겠지만 만약에 강 변호사님께서 또 잘못된 거라면, 오해를 하신 거라면 이번에는 뭘 내려놓죠? 변호사직을 내려놓을 수 없잖아요.
=강용석 변호사
그러니까. 그래서 제가 굉장히 신중한데요. 뭐 낫씽 투 루즈(Nothing to lose)니까 그러는 거 아니냐 이럴까 봐서.
-앵커
사실 그런 시각이 있기는 합니다.
=강용석 변호사
그래서 변호사로서 저는 어차피 지금 피고인들을 변호하고 있는 입장이거든요. 이분들은 지금 여기에 모든 게 달려 있는 겁니다. 왜냐하면 공직선거법 위반이 굉장히 세서 여기 지금 기소된 분들이 의사 선생님들이 여러 분 계시는데 이분들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치명적이죠. 그래서 빨리 박원순 시장 아들이 영국에서 와서 하루면 됩니다. 비행기 타고 오고 어쩌고 2박 3일이면 충분한데 잠깐 와서 혹시 비행기 값이 모자르다면 제가 대줄 용의도 있습니다. 부부가 같이 온다면 같이 대줄 용의도 있는데 오셔서 뭐, MRI 촬영 비용이 없다면 그것도 대줄 용의가 있고. 그래서 한 번 와서 찍어주면 좋겠다.
-앵커
다음 질문도 나가야 하니까요. 지금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서.
=강용석 변호사
이거 물으려고 부르신 거 아닌가요?
-앵커
아닙니다. 어렵게 모셨기 때문에.
=강용석 변호사
불륜 문제는 안 물어주셨으면 좋겠는데.
-앵커
그전에는 어쨌든 적극적으로 변론을 하셨었는데 그 사진이 맞다, 홍콩에서 그분이 맞다고 그 블로거가 밝혔을 때는 왜 아무 말 안 하셨죠?
=강용석 변호사
맞으니까요, 사진이.
-앵커
사진은 맞으나 스캔들은 아니다.
=강용석 변호사
그렇죠.
-앵커
알겠습니다.
=강용석 변호사
그렇게 잘라버리시면 굉장히 황당해지는데요. 그게 전혀 그런 상황이 아니고요. 저는 홍콩에 간 이유가 있어요. 그것도 길어지니까 설명 드리기는 뭐하지만 하여간 뭔가 변호사 업무 때문에 꼭 갈 수밖에 없었던 일로 간 거였고요. 그분도 가야 하는 일정이 다 있었고 그런 상황이었어요. 그러다가 뭐 연락을 주고받다 보니 우연히 하루 저녁 오후에 수영장과 저녁 식사를 같이 한 것일 뿐인데 이게 마치 무슨 밀월여행을 떠난 것처럼 되어 있는데 간 비행기도 다르고 체류 일자도 다르고 호텔도 다르고 모든 게 다릅니다. 일방적으로 하여간 디스패치가 터트리고 나니까 이거 뭐 어떻게 해명이고 뭐고 할 새가 없이 졸지에 불륜남이 되어버려서.
-앵커
나중에 디스패치 상대로.
=강용석 변호사
왜냐하면 그 사진이라는 게.
-앵커
나중에 디스패치 상대로 고소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강용석 변호사
내일 하려고 하는데요.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포스터 좀 여쭤볼게요. 어떻게 결론이 났나요? 변협에서?
=강용석 변호사
그게 목요일에 심사한다고 그러던데요.
-앵커
만약에 변협에서 안 된다, 지금 나오고 있는데.
=강용석 변호사
안 된다 하면 내려야죠, 당연히.
-앵커
그러면 뭐 다른 것으로 대체하실 건지 아니면.
=강용석 변호사
뭐 이런 비슷한 사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니까 이 사진뿐만 아니라 제가 몇 년간 방송하면서 굉장히 다양한 사진들이 많아서 저도 그냥 이런 어떤 지하철 광고를 한 장 하는데 기왕이면 좀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다. 맨날 왜 변호사들은 이런 표정으로 밝고 환하게 웃으면서 찍어야 하느냐. 실제 하는 일은 그렇지도 않은데. 그래서 사실 뭐 고소 대리를 전문으로 하겠다고 생각을 하면 고소당하는 사람한테는 약간 위압적이고 고소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얼마나 마음이 놓이겠어요. 다 내신 화를 내주는데.
-앵커
제가 예전부터 궁금했던 것 하나 여쭙겠습니다. 예전에 아나운서가 되려면 모든 걸 다 줄 준비가 돼야 한다고 하셨잖아요.
=강용석 변호사
5년 전에 하신 얘기를. 기왕 하시는 거 탈탈 터시려고.
-앵커
그런데 저도 그렇게 보이시는지요?
=강용석 변호사
네?
-앵커
아나운서를 하려면 모든 걸 다 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하셨잖아요. 저도 그렇게 보이시는지.
=강용석 변호사
아니요, 전혀 그렇지 않고요. 굉장히 하여간 우리 김주하 앵커께서는 여대생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의 한 10여 년간 오르지 않으셨나요? 제가 오늘 처음 뵀지만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정말 지적인 품위와 이런 여러 가지가 겸비된.
-앵커
지금 다른 말로 지금 대답하고 계세요.
=강용석 변호사
네,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