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추석, 박근혜 대통령이 국군 장병들에게 특별 간식을 보낼 예정입니다.
그런데 청와대에서 홈페이지에 이 간식을 '하사'한다는 표현을 쓰면서, 정치권에선 시혜정치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추석을 맞이해 국군장병들에게 특별 간식을 하사할 예정이라고 쓰여있습니다.
문제는 이 '하사'라는 표현.
임금이 신하에게 물건을 줄 때 쓰는 표현이라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최재천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입니다. 공화국의 정책과 제도가 결코 시혜적이어선 안됩니다. "
이에,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국군장병들에게 보냈던 빵에도 '하사품'이라고 쓰여 있었다며 사진을 공개했고,
실제, '하사'라는 표현은 '윗 사람이 아랫 사람에게 물건을 준다'는 의미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논란은 또 있습니다.
청와대에서 보내는 이번 특별 간식 비용이 청와대 예산이 아니라 국방부의 예산에서 전용된다는 것.
군 소음피해 배상금 예산 12억 원으로 특별 간식 비용이 충당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생색은 청와대가 내고 돈은 국민이 낸다"며 논평을 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편집: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