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린 고기를 녹여 냉장육으로 팔면 가격을 더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점을 노려 냉동 족발을 냉장으로 속여 팔면서 돈을 벌어온 사람들이 적발됐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란 상자 안에 냉동족발이 쌓여있고,
국내산과 수입산으로 분리된 상자 안에 수돗물로 해동시킨 족발이 방치돼 있습니다.
52살 이 모 씨가 원산지가 불분명한 냉동족발을 수돗물로 녹인 뒤, 비위생적인 상태로 가공해 납품해온 겁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불법 냉동족발 유통업체 사장
- "박스에 가져다가 해동을 해서, (냉동족발을) 녹여서 거래처에 갖다주는 방법밖에 없거든요. "
▶ 스탠딩 : 신지원 / 기자
- "이 씨는 냉동족발을 냉장육으로 둔갑시켜 전국 80여 개 식당에 판매했습니다."
지난 2013년부터 500톤가량을 유통해 챙긴 돈은 22억 원 상당.
냉동육을 녹였다가 얼리지 않고 도·소매 시장으로 유통하는 건 현행법상 금지돼 있습니다.
▶ 인터뷰(☎) : 노봉수 / 서울여대 식품학과 교수
- "냉동을 했다가 녹이면 세포벽이 팽창이 되어가지고 조직이 많이 부서지거든요. 그러면 나중에 미생물이 자라기가 쉽고…."
▶ 인터뷰 : 최기남 / 동대문경찰서 지능수사팀 경위
- "원산지 허위표기 부분과 유통과정에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 추가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이 씨 등 5명을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신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