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에서 전처의 내연남을 죽이겠다며 수류탄을 갖고 사라졌던 50대 퇴역 군인이 23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류탄의 안전핀을 뽑고 경찰과 대치하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경찰의 설득 끝에 자수했습니다.
김종민 기잡니다.
【 기자 】
수류탄을 들고 잠적했던 50살 이 모 씨가 23일 오전 7시 10분쯤 강원도 철원의 한 야산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처가 만나는 남성을 죽이겠다며 집을 나선지 18시간 만입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이 씨는 범행 후 인근 야산으로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산 주변을 수색하다 등산객의 신고를 받고 산 정상 부근에서 이 씨를 검거했습니다."
이 씨는 수류탄의 안전핀을 뽑고 경찰과 대치하며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지만 끈질긴 설득 끝에 자수했습니다.
이씨는 전처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자주 싸워요. (부인이) 다른 남자랑 산다고 이 씨가 그러더라고요."
이 씨가 보관하고 있던 수류탄은 총 9발로 과거 미군이 쓰던 수류탄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김진범 / 강원 철원경찰서 수사과장
- "최근에 버섯을 따러 갔다가 군부대 지역에서 주웠다고 주장을 합니다. 수류탄을 주웠다는 곳에서 군과 협조를 해서 현장 감식을 다시 하고…."
군과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수류탄의 출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