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하면 오징어가 떠오르지만 그런데 울릉도에서 나오는 오징어는 3년 사이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어획량이 줄고 관광객마저 줄면서 울릉도는 고민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징어를 손질하는 최창식 씨 가족.
최근 일감이 크게 줄어 걱정입니다.
▶ 인터뷰 : 최창식 / 울릉도 주민
- "배 따고. 이게 없으면 울릉 주민이 먹고살기도 힘들잖아. 오징어 많이 안 나와요. 영 없어요."
중국 어선이 동해에서 오징어잡이에 나서며 어획량이 3년 만에 40% 넘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관광객도 줄면서 거리는 전보다 한산해졌습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울릉도)
-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진 울릉도지만 세월호와 메르스의 벽을 넘지는 못했습니다. 관광객은 무려 36%나 감소했습니다."
이중고를 겪는 울릉군은 결국 애로사항을 들어달라며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방문을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최수일 / 경북 울릉군수
- "(정부 정책을) 받아들이다 보니까 우리 삶이 하나도 안 돼 있습니다. 자꾸 떠납니다. 그러니까 그만큼의 혜택이, 바로 특별법이라는 혜택이…."
정 장관은 지역 숙원 사업이었던 정수장 현대화 사업 지원을 약속하는 등 거주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종섭 / 행정자치부 장관
- "주민들의 삶이 어디에 어려운 점이 있는가도 보고 또 우리 공무원들이 근무하는 데 있어서 어떠한 점이 애로사항인가 들어보고 그 문제를 구체적으로 정책에 반영해서…."
위기의 울릉도, 중앙 정부와 머리를 맞대며 돌파구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