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던 20대 커플을 마구 폭행해 중상을 입힌 추가 용의자 3명중 2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 중에는 10대 여고생 안모양(17)도 끼어 있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2일 오전 5시께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길거리에서 귀가하던 20대 커플을 마구 때려 코뼈 골절상 등의 피해를 입힌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지난 22일 이모씨(22)를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4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이씨 등은 인근 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들에게 일부러 시비를 건 뒤 남성이 항의하자 두 커플을 주먹과 발로 마구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폭행 혐의를 시인했으나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핸드폰을 도로에 집어던져 망가뜨리고, 고가 명품 시계를 훔친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면서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을 주도한 이씨와 안양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휴대폰 파손과 시계 절도
아직 검거되지 않은 또 다른 용의자 홍모씨(22)에 대해서는 신원이 특정된 만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속히 검거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피의자 4명중 남성 3명은 친구사이며, 이중 이씨와 안양은 연인사이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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