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 구미호, 기생들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사극 속의 캐릭터들인데요.
인기있는 알바라는 뜻에서 SNS상에서 '꿀알바'로 화제가 된 캐릭터들이 한가위를 맞아 민속촌에 총출동했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거지 분장을 한 청년이 민속촌 거리에 주저앉아 구걸을 합니다.
바가지로 들어오는 동냥은 그대로 짭잘한 부수입이 됩니다.
▶ 인터뷰 : 김정원 / 민속촌 '꽃거지'
- "실제로 제가 구걸하는 게 있으면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인센티브라고 할까요?"
구미호 캐릭터로 큰 인기를 끌었던 알바생은 이번엔 기생으로 변신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후 / 민속촌 '미호기생'
- "이번에는 저희 풍년을 맞이해서 흥을 가득 돋굴 수 있는 기생 캐릭터로 돌아왔습니다."
동네마다 한명씩 있던 광년이와 주모, 대감이 만나자 거리에서 즉석 공연이 펼쳐집니다.
"내가 술 작작 먹으라 그랬지? 어허 주모, 여기 서민들도 많은데…."
관람객들과 사진 찍기는 기본.
"자, 곤장 한 대요!"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이렇게 조선시대 캐릭터와 함께 하는 민속문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꿀알바'로 알려지며 오디션 경쟁률은 무려 200대 1로 치솟았습니다.
매출도 껑충 올라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원영 / 민속촌 마케팅팀 주임
- "전 관람객들 입장 수에 비해서 60% 가량 성장을 했고요."
민속촌 측은 매년 오디션을 통해 조선을 대표하는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