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에는 1년 중 지구와 가장 가까워진 보름달인 이른바 '슈퍼문'이 떴습니다.
추석에 '수퍼문'이 뜬 것은 18년 만이라고 하는데요.
시민들은 밝은 달빛 아래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며 소원을 빌었습니다.
이도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한해 동안 가장 크고 밝은 보름달인 슈퍼문이 18년 만에 한가위 밤하늘에 떴습니다.
슈퍼문을 맞이하려는 사람들이 밤늦은 시간에도 가족과 연인, 그리고 친구와 함께 나왔습니다.
가늘게 실눈을 뜬 채 망원경 안에 들어온 슈퍼문을 감상하고,
▶ 인터뷰 : 임선우 / 초등학교 1학년
- "아빠랑 같이 큰 달 보러 나왔어요. 같이 아빠랑 보러 오니까 좋아요."
슈퍼문을 간직하기 위해 계속 셔터를 눌러보고, 동그랗게 모여 앉아 달빛을 즐기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추경원 / 경기 과천 문원동
- "친구들이랑 달도 밝고 해서 바람 쐬러 나왔어요. 바람도 시원하고 맥주 한 잔 하니까 좋네요."
아이 손을 잡고 나온 부모는 커다란 달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어봅니다.
▶ 인터뷰 : 황원진 / 서울 전농동
- "가족들 올 한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돈도 많이 벌었으면 좋겠고, 애들도 공부 잘했으면 좋겠고…."
휘영청 밝은 보름달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미소가 풍성한 한가위의 밤하늘을 채웠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김재헌 기자,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