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동 살인사건, 군인 술마시고 우발적 범행? '사건 경위 보니'
↑ 공릉동 살인사건/사진=MBN |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이 군인이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가정집에 들어갔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29일 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5시30분쯤 노원구 공릉동 다가구주택에 휴가를 나온 장모 상병이 침입해 자고 있던 박모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했습니다.
이후 장씨는 박씨와 함께 살던 양모씨와 다투다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양씨와 박씨는 오는 11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였고, 장 상병은 강원도 고성 지역에서 복무 중 지난 22일 9박10일간의 정기휴가를 맞아 함께 살던 큰아버지 등 친지가 있는 공릉동에 휴가를 나온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숨진 장 상병과 박씨, 양씨의 1년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살폈으나 장 상병이 박씨나 양씨와 연락을 주고받은 기록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8월에 죽은 박씨에게 강원도 지역에서 걸려온 부재중 전화가 한 통 있었으나 잘못 걸려 온 전화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장 상병은 범행 전날인 23일 오후 8시쯤 친구들과 인근 대학 축제에 놀러갔다가 편의점과 술집 등을 돌며 소주 3병 가량을 마셨습니다.
경찰은 장 상병이 범행 당일인 24일 오전 4시50분쯤 친구와 헤어진 뒤 양씨의 집 방향으로 걸어가며 다른 주택 세 곳에도 침입하려 한 행적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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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은 장 상병을 찔렀다고 진술한 양씨를 살인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양씨의 정당방위였을 가능성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숨진 장 상병과 박씨의 시신 감정 결과가 나오는대로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