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불금'이라고 하죠.
친한 사람들과 한잔하고 집에 가고 싶지만, 택시 잡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이런 불편을 줄이고자 금요일밤, 강남역에서 택시를 태우면 서울시가 3천 원의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고 합니다.
일단은 시범사업이라고 하는데, 실효성이 있을까요?
강남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형 기자, 오늘 금요일인테, 강남역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금요일이 실감나는 강남역입니다.
지금 이곳은 주말을 앞두고 지인들과 마음 편히 술 한잔하려는 직장인과 학생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오래간만에 만나 이야기꽃을 피우는 즐거운 장소지만, 서너시간 뒤면 이곳은 전쟁터로 변합니다.
바로 택시와 승객 간의 전쟁인데요.
택시를 잡으려는 승객들과, 가까운 거리 손님을 태우지 않으려는 택시 간에 실랑이가 벌어지면서, 일부 승객들이 차도로 뛰어들면서 자칫 위험한 상황도 벌어집니다.
승차거부 단속도 하지만 역부족이고, 심야에 운행하지 않는 택시도 많아 고질적인 승차난이 이어지고 있는겁니다.
보다못한 서울시가 '인센티브제'를 꺼내 들었습니다.
이번 달 말부터 매주 금요일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3시간 동안, 이곳 신논현역사거리에서 강남역사거리 770미터 구간에 6개 정도의 '택시해피존'이 생깁니다.
이곳에서 택시를 타면 승차거부 없이 택시를 탈 수 있고, 택시기사는 손님당 3천 원의 인센티브를 받습니다.
제가 여기 와서 시민들에게 물어보니, 찬성한다는 의견도 많았지만, 글쎄요라고 답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서울시는 일단 올해 말까지 강남역에서 시범운영을 하고 시민의 반응이 좋으면 내년에 홍대와 종로 등 3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강남역에서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