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에 가면 빵을 담기 위한 쟁반이 놓여있고 그 위에 종이가 깔려 있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이 종이를 한 번 쓰고 버리는게 아니라, 여러번 재사용하는 빵집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 알고계셨나요?
이 재사용된 종이, 얼마나 많은 세균이 번식하는지 전남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유명 프랜차이즈 빵집.
빵을 담는 쟁반에 깔린 종이를 자세히 보니 기름얼룩이 묻어 있고, 어떤 종이는 구겨진 흔적이 눈에 띕니다.
빵을 담는 종이 가운데 재사용된 것들이 섞여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ㅇㅇ프랜차이즈 빵집 전 직원
- "융통성 있게 바꾸라고 말씀하시는데 보통 5번 정도 (사용해요)…. 고객에게 눈속임하는 거죠. 마치 새 종이 올린 것처럼."
프랜차이즈 본사 정책은 한 번 사용 후 폐기처리하라고 돼 있지만, 일부 가맹점주들이 이렇게 종이를 재사용하고 있는 겁니다.
3번 재사용된 종이에 얼마나 많은 세균이 있는지 새 종이와 비교 실험해 봤습니다.
24시간 동안 세균 배양을 해 봤더니 재사용된 종이에서 엄청난 세균이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양철수 / 한양대학교 분자생물학과 교수
- "예상외로 30배 정도 많은 세균이 검출되어서…. 빵을 통해서 감염될 수 있다는 확률이 높다는 것을 미루어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빵집은 온도와 습도가 세균이 빠르게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어서 빵을 통해 세균에 감염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프랜차이즈 본사측은 재사용 행태에 대해 인정을 하면서도 재교육 등을 통해 위생관리를 엄격히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민진홍 VJ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