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보고 훔치고'…40대 커플 절도단 덜미

【 앵커멘트 】
혼잡한 버스정류장에서 승객들을 상대로 소매치기 행각을 벌인 40대 남녀 커플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자친구가 범행을 저지르는 사이 여자친구는 망을 봤다고 합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구로구의 한 버스정류장.

한 남성이 승객에게 다가가더니, 슬그머니 가방에서 지갑을 훔칩니다.

이 남성이 사라지자, 근처에서 서성이던 여성도 함께 자리를 떠납니다.

49살 강 모 씨와 동거녀 44살 김 모 씨가 소매치기를 하는 장면입니다.

이들은 이런 식으로 지난달 11일부터 9차례에 걸쳐 200여만 원 어치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 스탠딩 : 신지원 / 기자
- "강 씨는 흉기로 승객들의 가방을 찢거나, 열려 있는 가방에서 지갑을 꺼냈습니다."

혼잡한 출·퇴근시간대를 노렸는데 강 씨가 소매치기하는 사이 동거녀 김 씨는 망을 봤습니다.

▶ 인터뷰 : 김남일 / 서울 금천경찰서 강력 2팀장
- "둘이서 동거를 하다 보니까 생활비가 부족해서 같이 범행을 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강 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동거녀 김 씨는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신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