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충남 천안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발생한 60대 부부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도박으로 돈을 탕진해 건물주였던 60대 부부의 돈을 빼앗으려다가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달 23일.
충남 천안시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63살 이 모씨 부부가 흉기에 찔린 채 숨졌습니다.
경찰은 사건당시 주변 CCTV를 확인해 건물에 출입한 2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왔고, 유일하게 행적이 묘연했던 47살 송 모 씨를 추적해왔습니다.
하지만 10여일이 어제, 송 씨는 경북 울진 앞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송 씨는 다가구 주택의 세입자로 있던 유 모 씨 집에 가끔씩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던 중 도박에 빠진 송 씨가 유 씨에게 빌린 800만원을 마카오에 있는 카지노에서 모두 탕진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그 사실을 안 유 씨가 집을 비워달라고 하자 돈을 구하려고 건물주였던 60대 부부를 살해한 겁니다.
경찰은 송 씨가 자신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자
심리적 압박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발견된 휴대폰의 디지털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관계자
- "명확하게 죽은 사람하고 연관시킬 수 있는 자료가 있는지 그걸로 맞춰보고…."
경찰은 용의자 송 씨가 숨진 채 발견됨에 따라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길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kyhas1611@hanmail.net]
영상취재: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