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딸이 마약 투약 의혹을 말끔히 씻어내겠다며 350가닥의 머리카락을 잘라내 검사 중입니다.
다음 주에 나올 검사 결과는 무엇일까요?
이정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이화여대에서 열린 특강에 나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성큼 무대에 오르더니 뜻밖에도 둘째 딸 얘기를 꺼냅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어제)
- "연애를 해야 사람을 보는 눈이 생깁니다. 우리 둘째처럼 연애를 안 하고 있다가 잘못 선택을 해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김 대표의 둘째 딸은 최근 남편이 마약 투약 혐의로 붙잡히면서 자신에게도 쏠린 투약 의혹을 씻기 위해 머리카락 검사를 자청했습니다.
흥미로운 건 검찰이 자른 머리카락이 성인 손으로 한 움큼에 이르는 350가닥이나 된다는 겁니다.
그 이유는 김 대표 사위가 복용한 것으로 보이는 마약이 코카인과 필로폰 등 5종류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한 종류의 마약을 검사하는 데에는 50가닥 정도가 필요한데 여기에 여유분을 더해 350가닥이 채취된 겁니다.
문제는 마약 투약 의혹이 이는 시점이 오래돼 검사 결과가 제대로 나올지 불투명하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머리카락에 마약 성분이 남아 있는 건 보통 12개월까지인데, 투약 의혹이 일고 있는 건 16개월 전의 일입니다.
자외선이나 샴푸 성분 때문에 1년이 넘으면 마약 성분을 검출하기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다음 주 초로 예상되는 김 대표 딸의 마약 검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