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병 사건’ 주범, 교도소에서도 상습 폭행·추행…‘이럴 수가’

‘윤일병 사건’의 주범이 교도소에서도 수감자들에게 가혹 행위를 벌인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4월 초 군사법원 2심에서 윤 일병 폭행사건 살인죄로 징역 35년을 받고 국군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는 A병장이 지난 2월부터 수감 병사들에게 가혹 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방부 당국자는 “A병장이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함께 수감 중이던 수용자를 폭행하고 추행한 혐의가 드러났다”며 “현재까지 3명이 피해를 당한 것으로 파악되며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A병장은 교도소에서 다른 수감자에게 “내가 누군지 알아? 윤일병 사건 주범이야”라며 악수를 건넸다. 이어 피해자들 목을 조르거나 음료수 병으로 때리고 볼펜으로 찌르는 등 교도소에서도 가혹 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 검찰 관계자는 “A병장은 윤일병을 구타했던 것과 비슷한 수법으로 다른 수감자들을 괴롭힌 것으로 안다”며 “다른 수감자들보다 나이가 많고 형량도 무거워 교도소 안에서 선임병처럼 행동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윤일병을 언급하며 “걔도 너처럼 대답을 잘 안 했는데 너도 당해볼래? 똑같이 해줄까?”라며 위협하고 옷을 벗긴 채 화장실에 무릎을 꿇게 하고 소변을 보는 행위도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이에 군 헌병대는 사건을 군 검찰에 이첩했고, 추가 범행을 막고자 현재 교도소에서도 가혹 행위를 한 A병장을 독방으로 이감시켰다. 군 검찰은 교도소 내 폭행 혐의로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윤일병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윤일병, 심각하네 진짜” “윤일병,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네” “윤일병, 이럴 수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권지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