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골목길 곳곳에 낙서한 철없는 젊은이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유명 사립대 미대 재학하고 있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깜깜한 밤, 두 명의 남성이 한 남성에게 무언가를 전합니다.
이 남성은 벽 앞에서 한참 동안 머물다 사라집니다.
고등학교 동챙생이었던 이 남성들이 떠나고서 벽에 남은 건 형형색색의 낙서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이 남성들이 지났던 길입니다. 이들은 술에 취해 골목 곳곳에 자신들의 별명을 남겼습니다."
주도적으로 낙서한 사람은 25살 강 모 씨.
서울 유명 사립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으로 그라피티 동호회 회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박찬식 / 김포경찰서 강력 3팀장
- "그라피티에 대해서 많은 것을 인터넷에서 보다 보니까 거기에 자극을 받고, 술김에 즉흥적으로…."
피해를 본 상점은 11곳.
▶ 인터뷰 : 피해상인
- "이 동네 다 그랬죠, 한두 집이 아니라. 누가 신고했을 거예요, 몇 집에서."
이 철없는 젊은이들은 뒤늦게 상인들을 찾아 사죄하고 벽에 남긴 낙서를 일부 지웠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혹시 모를 모방범죄를 막기 위해 이들을 재물손괴 혐의로 법정에 세운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