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오른팔 강태용이 도피 7년만에 중국에서 붙잡혀, 이르면 이번 주말쯤 한국으로 송환됩니다.
잊혀져가던 조희팔 수사가 다시 원점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조희팔의 다단계 회사에서 재무를 담당하며 비자금을 관리해 온 오른팔 강태용.
지난 2008년 12월, 조희팔과 함께 중국으로 달아나 인터폴에 적색 수배령이 내린 지 7년 만에 중국 장쑤성의 한 아파트에서 공안에 붙잡혔습니다.
강태용은 빠르면 이번 주 한국으로 송환됩니다.
최측근인 강태용이 검거됨에 따라 검찰은 조희팔 사기사건을 사실상 원점에서 재수사할 방침입니다.
조희팔 사건은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대구와 부산 등 전국에 20여 개 유사수신 업체를 차린 뒤 4만 여명의 투자자로부터 4조 원의 돈을 빼돌린 국내 최대 규모 사기사건.
의료기기 대여업을 통해 30~40%의 고수익을 보장해준다고 투자자들을 속였습니다.
경북 영천의 한 시골마을에서 태어난 조희팔은 유통업계 등을 전전하며 잔뼈가 굵었고, 48살이던 2004년 문제의 유사수신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대구지검은 강태용이 송환되는 데로 조희팔의 사망 의혹과 은닉재산의 행방, 정관계 비호세력 등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