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문자' 한 번쯤 받아 보셨을 텐데요.
실생활에 유용한 서비스라는 의견과 달리 마치 큰일이라도 난 듯 시끄러운 사이렌 소리에, 그 내용도 부실하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안전처가 긴급재난문자를 너무 남발하는 것 아니냐는 건데요.
김용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더우면 덥다, 안개가 끼면 안개 낀다고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날아온 문자.
'폭염특보, 충분한 물 마시기'
'짙은 안개, 안전거리 유지'
▶ 인터뷰 : 정영태 / 서울 서초동
- "고맙긴 고마운데 과잉 서비스가 아닌가 생각도…. '긴급'이라고 하면 뭔가 걱정되잖아요. "
▶ 인터뷰 : 이혜리 / 서울 제기동
- "보내야 할 때 보내는 것 같은데 자주 오지 않아서 괜찮은 것 같아요. 메르스같은 전염병 정도면…."
지난 2월 영종도에서 안개로 발생한 106중 추돌사고 이후 안개도 긴급재난문자에 포함됐는데, 과연 안개가 '긴급재난' 상황에 해당하느냐는 겁니다.
▶ 인터뷰 : 송호창 / 새정치연합 의원
- "해안가에 풍랑주의를 알린다든지 정말 필요한 메시지가 전달되어야 하는데 양치기 소년처럼 재난이나 긴급하지 않은 상황에 자꾸 전달하면 정말 긴급할 때 그게 별로 소용없게 되는 거죠."
▶ 인터뷰(☎) : 국민안전처 긴급재난문자 담당자
- "'안내'하는 문자는 차후에 데시벨을 좀 낮춰서 작게 한다든지 무음한다든지 협의중인데…. 폭염 '안내'라든지 안내는 데시벨을 낮춰서 시민들이 보면 참고할 수 있도록…."
'긴급재난'에 해당할 때에 실질적으로 어떤 예방을 할 수 있는지, 문자 발신 상황과 내용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