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천억 원을 주면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된 배익기 씨.
그간 자신과 상주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우종환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 기자 】
배익기 씨는 요구액 1천억 원은 법정에서 정한 상주본의 가치에 맞춘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배익기 / 훈민정음 상주본 소유자
- "최소 1조 원 가치가 된다고 자기들 스스로 정한 바가 있으니까 헌납을 해도 1할 정도는 가치가 있지 않나…."
상주본을 공개하지 않는 건 억울한 옥살이에 대한 진상 규명이 안됐기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배 씨는 지난 2011년 9월 상주본 절도 혐의로 구속된 뒤 무혐의가 나올 때까지 1년간 수감 생활을 했습니다.
▶ 인터뷰 : 배익기 / 훈민정음 상주본 소유자
- "문화재청 사범단속반장이 사주, 선동하고 관이 공작 범죄에 가담한 거예요."
배 씨는 상주본을 낱장으로 나눠 숨겨놨다며 보관 방법을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배익기 / 훈민정음 상주본 소유자
- "큰 책에다가 한 장씩 넣고 끼워놓고, 일일이 뒤지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되잖아요. 발라놨죠."
지난 3월 배 씨 집에 불이 나 상주본이 소실됐느냐는 의문에 대해선 일부 소실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배익기 / 훈민정음 상주본 소유자
- "보관돼 있던 (상주본) 일부가 절도하고 방화한 것이 아니라면 소실됐다고 봐야죠."
배 씨가 1천억 원과 진상 규명이라는 요구사항을 밝힌 만큼 문화재청이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