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의붓딸에게 3년 동안 온갖 학대를 한 중국인 계모에게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물고문은 물론 살해위협까지 학대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초등학생 딸이 온갖 악행을 당한 것은 아버지가 중국인 새엄마 수 모 씨와 결혼한 지 1년이 지난 2011년부터였습니다.
계모 수 씨는 의붓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했습니다.
시끄럽다며 입술을 빨래집게로 집거나 청테이프로 막는가 하면,
물이 찬 욕조에 머리를 수차례 밀어 넣기도 하고, 운동기구에 거꾸로 매달아 얼굴에 물을 뿌리기도 했습니다.
몹쓸짓은 정신적인 학대로 이어졌습니다.
성인잡지를 강제로 보여주며 성행위에 대해 설명을 하고, 의붓딸의 사진을 문제집에 붙여 놓고 보기 싫다며 찢어버리기도 했습니다.
아파트 창문 밖으로 던지려고도 하는 살해위협도 줬습니다.
3년간 이어오던 중국인 계모의 학대는 딸이 아버지에게 털어놓으며 알려졌고, 학대 방식과 날짜는 일기장에 고스란히 적혀 있었습니다.
결국 상습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계모는 "자식을 훈육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구속돼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의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재판부는 계모의 학대 기간과 정도가 상식을 벗어났고, 어린 아동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범행을 반성하지 않아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편집 : 신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