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원대 불법 다단계 사기를 벌인 '제이유 그룹' 사건 기억하십니까.
현재 복역 중인 제이유그룹 주수도 회장이 옥중에서도 사기 행각을 벌이다가 경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54살 여성 최 모 씨는 지난 2013년 편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변호사 비용과 회사 운영자금이 필요한데 돈을 빌려주면 6개월 뒤에 비싼 이자를 쳐 되돌려주겠다는 겁니다.」
편지를 보낸 사람은 2조 원대 다단계 사기 혐의로 복역 중이던 제이유그룹 주수도 회장.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주 회장은 자신의 변호사 계좌로 돈을 보내달라 했고,
최 씨는 지난해 1월부터 10차례에 걸쳐 모두 3억 6천만 원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자는커녕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한 최 씨는 1년 만에 주 회장을 고소했습니다.
불법 다단계로 9만여 명에게 2조 원을 넘게 뜯어낸 주 회장은,
변호사를 통해 지난해 다른 다단계업체에 수억 원을 투자했다가 경찰 수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돈을 빌려주고) 1년 후에 하나도 못 받게 되니까 고소를 한 거고요. 다단계 사업 하면서 서로 알게 된 사이라고…."
옥중에서도 끊임없이 사기 행각을 벌여온 주 회장.
결국 또 다시 사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