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지면서 농촌에는 주홍색 감이 한창 무르익고 있습니다.
씨 없는 감 '반시'로 유명한 경북 청도에서는 수확의 기쁨을 나누는 축제가 벌어졌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따사로운 가을 햇살 아래 주홍빛 감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큰 장대를 들고 감을 따는 시골 할아버지의 분주한 손길에 바구니는 어느새 감으로 가득 찼습니다.
가을이 깊어지면서 지천으로 널린 것이 감이라지만 올해는 태풍의 영향이 덜 받아 수확량이 평년보다 많습니다.
때마침 청도 반시 축제도 열려 가장 맛있는 반시를 마음껏 맛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유미숙 /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 "감을 보니깐 탐스럽고 너무 먹음직스럽고 싱싱해서 구매할 수 있었고요. 맛있어 보여서 감사드려요."
정성스럽게 손수건을 접고, 조심스럽게 갖가지 빛깔의 염색 물에 담가 봅니다.
잘 씻고 펼쳐서 바람에 말리면 울긋불긋한 나만의 손수건을 가지는 감물 염색 체험도 인기입니다.
▶ 인터뷰 : 김윤희 / 대구 범어동
- "감물염색을 해보니 생각보다 되게 예쁜 모양으로 나와서 흥미롭고 또 한 번 더 해보고 싶은 생각도 들고…."
올해는 해외 4개국 코미디 공연팀이 참가하는 코미디 아트페스티벌이 함께 열려 반시의 달콤한 맛에 한바탕 웃음까지 선사합니다.
▶ 인터뷰 : 이승율 / 경북 청도군수
- "청도반시축제와 코미디아트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 오셔서 씨 없는 감도 맛보시고 마음껏 웃고 즐기시기 바랍니다."
반시를 맛보며 코미디 공연까지 볼 수 있는 청도 반시 축제는 오는 18일까지 계속됩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이도윤 VJ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