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담 아나운서) 전남 고흥의 한 마을에서 주민 4명이 지적장애 여성을
무려 11년 간 성폭행했다는 혐의가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40대에서 70대에 이르는 피의자들은 피해자가 중학생이던 시절부터
성인이 돼 결혼을 한 후에도 계속 몹쓸 짓을 했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었을까.
직접, 해당 마을을 찾아 가 봤습니다.
=========================================
▶ 인터뷰 : 피의자 김 씨(가명)
- "딸 친구예요. 더 이상 이야기 안 하고 싶어요."
▶ 인터뷰 : 피의자 최 씨(가명)의 유족
- "관계를 가질 때마다 알바비를 좀 줘라. 5만원. 3만원 뭐 이렇게..."
===========================================
▶ 인터뷰 : 피의자 김 씨(가명)
- "성폭행이라기 보다도 서로 좋아서 만났는데"
▶ 인터뷰 : 피의자 김 씨(가명)
- "(그러면 합의하에 (관계) 했다?) 예, 잘못한 건 우리가 당연히 잘못했는데"
▶ 인터뷰 : 피의자 김 씨(가명)
- "(어떤 부분을 잘못했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부부가 아닌 사람과 했다는 것은 잘못된 거죠"
▶ 인터뷰 : 피의자 김 씨(가명)
- "딸 친구예요. 더 이상 이야기 안 하고 싶어요. 자랑거리 같으면 계속 이야기하겠는데, 어쨌든 간에 내 잘못이죠."
▶ 인터뷰 : 피의자 이 씨(가명)
- "만날 당시에는 지적 장애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어요."
▶ 인터뷰 : 피의자 이 씨(가명)
- "(얘기를 해봤을 때 그런 걸 못 느끼셨다는 말이에요?) 머리가 나보다 더 좋고 핸드폰 그런 것도 지가 다 가르쳐줘서 내 핸드폰도 조정을 했지. 나는 그것 할 줄도 모르는데."
▶ 인터뷰 : 피의자 김 씨(가명)
- "배란기를 가린다든지 콘돔도 가지고 오고 그 정도면 장애겠어요?"
▶ 인터뷰 : 피의자 김 씨(가명)
- "(본인이 피임기구를 사온 거예요?) 샀는지 훔쳤는지 그거는 모르겠고 가져와서 주더라고요"
▶ 인터뷰 : 피의자 이 씨(가명)의 아내
- "우리랑 합의를 본 상태에서 이틀 뒤에 지적장애(서류)를 뗐어요."
▶ 인터뷰 : 피의자 이 씨(가명)
- "그것은 합의를 안 할 부분인데 왜 했냐면 딸하고 친구예요. 딸하고 친구고 소문이 나면 또 안 되고 해서 그걸 막기 위해 합의를 했었던 거지. 내가 뭐 큰 잘못을 해서 합의를 보려고 한 것도 아니었었고"
▶ 인터뷰 : 피의자 이 씨(가명)의 아내
- "그 사람들이 우리한테 그동안 전화를 해서 좋은 쪽으로 생각을 해라 어쩌고 좋은 쪽이 뭐냐? 알고 싶다고 하면 인터넷 들어가 보라고 다. 그거는 뭐겠어요 돈이겠지"
▶ 인터뷰 : 마을 주민
- "죄가 있으니까 죽어버렸지 창피하니까. 자식들이 다 농협에 근무하고 얼마나 창피하겠어?"
▶ 인터뷰 : 마을 주민
- "교육자였어. 교육자였는데 이전에도 고등학생을 성폭행했어. 지금 집행유예기간인데 징역 한 1년 살다가 왔지."
▶ 인터뷰 : 피의자 최 씨(가명)의 유족
- "전혀 이 사건 뿐만 아니고 지병이 있었어요."
▶ 인터뷰 : 피의자 최 씨(가명)의 유족
- "(그럼 병으로 돌아가신 거예요?) 아니요 병으로 돌아가신 건 아니고 복합적인 걸로 보시면 되겠네요"
▶ 인터뷰 : 피의자 최 씨(가명)의 유족
- "대학을 다닐 때 보고 5년이 흘렀는데 금년 4월경에 전화가 왔더라는 거죠. (생활이) 어려 우니까 아르바이트 자리를 알아봐 달라. 이런 대화를 했고 관계를 가진 건 사실이에요. 관계를 가질 때마다 알바비로 좀 줘라 5만원, 3만원 뭐 이렇게 지급했던 사실은 인정이 됐던 사실이고요."
▶ 인터뷰 : 피의자 이 씨(가명)
- "내가 지금 (피해여성을) 한 6년인가 7년 만났을 거예요. 해서 3번이나 내가 전화 했으면 많이 했을 거예요. (통화기록) 뽑았는데 저쪽에서 전화 온 게 많아"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아이큐라든가 지적능력을 검사했더니 초등학교 5학년 아이큐는 50에서 57정도 나온다고. 작은 병원이든 큰 병원이든 나라가 내준 의사면허를 갖고 있는 사람이 그거를 감정해서 내놓은 서류를 못 믿을 수는 없는 거고"
▶ 인터뷰 : 고등학교 관계자
- "행정직원이 그러는데 기억이 나는데 모자라는 아이였다. 좀 모자라는 아이였다 그렇게..."
▶ 인터뷰 : 피해여성의 친척
- "애가 정상이 아니지. (판단력이 조금 떨어져요?) 그렇지, 얼른 보기는 이상이 없는데 애기가 좀 야물지 못하다고. "
▶ 인터뷰 : 손석한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깊이가 얕은 관계라면 모를 수도 있지만 오랫동안 이웃에서 살고 또 서로 대화를 충분히 나누었다면 아마 지적장애라고 판단은 못했을지언정 뭔가 조금 지능이 부족하고 다소 좀 떨어지는 사람이다 이 정도는 아마 충분히 느꼈을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 인터뷰 : 손석한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사회적 판단력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사회적 판단력이 다소 부족한 것이지 어느 정도의 자기관리 능력은 충분히 있을 수가 있거든요. 우리가 초등학교 3학년 이상만 되어도 성교육이라든지 안전교육, 또 위생교육 충분히 따라하거든요. 전혀 배란일을 모른다든지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 이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 인터뷰 : 고등학교 관계자
- "요즘은 원서만 내면 가는 대학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학생 모집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성적하고 관계없이도 (학생을) 받고 그러니까 그 정도 대학이면 그럴 수 있을 거라고"
▶ 인터뷰 : 피해여성의 친척
- "어미가 없으니까 불쌍하죠. 어미, 아버지 떨어져서 할머니 밑에서 컸으니까 불쌍하잖아요."
▶ 인터뷰 : 피해여성의 친척
- "(그럼 생활비만 주고?) 생활비는 뭔 생활비를 줘 생활비는 자기 아빠도 안 대주고 자기 엄마도 안 대주고 별로 넉넉지도 못하고"
▶ 인터뷰 : 피해여성의 친척
- "어떻게 우리 OO이를 만나게 됐어요? 물으니 우연히 그렇게 됐네요. 그래서 잘 살라고. 애들도 둘이 남매를 낳고 그랬으니까 행복하게 잘 살라고 하니까 예 알겠습니다. 그러더라고 (남편이) 40대도 넘는 것 같아 보이더라고요"
▶ 인터뷰 : 이윤호 /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대개 보면 지적장애를 가지고 동시에 사회적, 경제적, 가정적 장애를 가지고 있는 이중, 삼중의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요.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이라면 더더욱 우리 사회의 책임이 더 커지는 거죠."
▶ 인터뷰 : 피해여성
- "(남자분들(피의자) 얘기로는 OO씨가 먼저 연락하고 적극적이었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제가 시댁하고 상의하고 내일 전화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