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주말 하반기 공채 인적성 시험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제는 그 다음 단계인 면접 준비에 집중할 시기다. 특히 면접은 취업 성공의 마지막 관문이라는 점에서 더욱 더 채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짧은 면접시간 동안 인사담당자들에게 최대한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는 단순히 답변 내용을 넘어 첫 인사부터 마지막 한 마디까지 꼼꼼하게 신경쓰는 건 필수다. 면접을 앞두고 전전긍긍할 취업준비생들을 위해 매경닷컴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인사담당자를 사로잡는 면접 비법을 소개한다.
↑ [사진 = 매일경제DB] |
면접장에서 첫 질문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것은 단연 자기소개다. 면접관 입장에서는 지원자를 가장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질문이고 지원자 입장에서는 면접장에서 처음으로 자신을 알리는 기회인만큼 신중하게 답변해야 한다.
단, 정말 단순한 자기소개에 그쳐서는 곤란하다.
지원자들은 자기소개에 앞서 이 자리가 사교 모임이 아닌 면접장이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회사가 궁금한 건 ‘지원자가 어떤 사람일까’라기 보다는 ‘지원자는 어떤 사람이길래 우리 회사에 지원한걸까. 우리 회사랑 정말 어울리는 사람일까’라는 점이다. 지원자는 본인의 신상이나 특성을 말하는 것을 넘어 이를 회사의 인재상과 비전, 직무 등과 적절히 연결시키는 게 바람직하다.
실제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29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절반 이상의 기업(51.8%)이 ‘지원 회사와 연결된 소개’에 호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뒤이어 ‘본인의 강점 부각에 초점 맞춘 소개’(30.1%), ‘직접 행동을 곁들여 설명하는 소개’(8.4%), ‘본인의 일대기를 스토리텔링으로 소개’(5.4%) 등의 답변이 있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습니까?”
면접 때 지원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할 기회를 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때 어떤 답변과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궁금해하는 지원자들이 많다. 면접 동안의 소소한 실수를 만회하고 최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남겨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단순한 문답이 아닌 자율적인 발언이 통용되는 순간인만큼 지원자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는 게 중요하다. 기업정보와 직무에 대한 철저한 사전 준비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막판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므로 이같은 질문의 답변과 면접을 마무리할 자신만의 이야기는 반드시 준비하는 게 좋다.
기업들 역시 지원자에게 마지막 발언 기회를 줬을 때, 강한 입사의지를 표현하는 경우(57.9%)를 제일 긍정적으로 봤다.
이어 업무에 관련된 세부적인 질문(14.7%)을 함으로써 직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우회적으로 드러내고, 그만큼 회사에 관심이 있다고 표현하는 것도 좋다. 이어 ‘본인의 강점 재부각’(9.4%), ‘면접기회에 대한 감사의 말’(9.4%) 등의 발언도 좋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마지막 질문에 절대 해선 안 되는 답변도 있다. 인사담당자들은 ‘연봉 등 조건에 대한 과도한 기대’(54.8%), ‘자만하는 것 같은 자기자랑’(20.1%), ‘다른 지원자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11.7%), ‘면접 내용에 대한 자책’(8%) 등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 기본적인 면접 태도 관리·질문 준비는 필수
면접 대기실에 30분 전에 도착하는 시간 관리는 물론 면접 필수 질문에 대한 사전 준비는 기본 중에 기본이다.
지원동기, 직무에 대한 생각, 직무 관련 본인의 강점은 반드시 나오는 질문인 동시에 지원자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질문이기도 하다. 단, 이같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철저히 준비하되 지나치게 달달 외워서 말하는 느낌을 주거나 틀에 박힌 평이한 대답을 할 경우 좋은 평가를 기대하기 힘드므로 융통성있게 조정하는 게 좋다.
회사의 장단점, 기업 문화에 대한 평가, 핵심사업 등에 대한 질문도 단골 소재다. 특히 기업 및 직무 관련한 질문에 대한 대답은 면접장에서 본인의 매력을 드러내는 가장 좋은 수단이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