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를 타고 부산으로 가는 것이, 혼자 힘으로 도움없이 걸어서 부산으로 가는 것 보다 수월합니다. 마찬가지로, 혼자 힘으로 전문가 도움없이 담배를 끊는 것은 매우 힘든 과정입니다. 보다 쉬운 방법으로 동일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그 길을 선택할 것을 권합니다(백유진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초 거세게 불었던 금연 열풍에도 아직 담배를 끊지 못했다면 각 지역의 금연지원센터가 마련한 금연캠프에 참가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지역금연지원센터는 스스로 의지만으로는 금연에 성공하기 어려운 중증 흡연자를 위해 합숙형 금연 캠프를 연다. 금연 캠프는 4박5일간의 전문치료형 금연캠프와 1박2일의 일반지원형 금연캠프로 나뉜다. 전문치료형 참가자는 병원에서 전문 의료인으로부터 집중적인 심리상담과 검진, 약물치료, 교육 등 전문금연치료를 받는다.
참가대상자는 악성종양, 만성 폐질환, 심뇌혈관 질환 등 흡연과 관련한 질병력이 있거나 20년 이상 담배를 피우고 2회 이상 금연 실패를 경험한 사람이다. 전문 치료형 금연캠프에 참여한 김 모씨(50·남, 흡연기간 25년)는 “그동안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것을 막연하게만 생각했었는데 이번 금연캠프를 계기로 담배의 유해성에 대해 확실히 알게 됐고 확고한 금연의지도 생겼다. 주변 지인들에게 금연캠프를 권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전문치료형 금연캠프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금연치료 서비스 모형을 국립암센터에서 한국에 맞도록 개발한 합숙치료형 금연 프로그램이다. 금연캠프에 입소하면 4박5일간 병원에서 의료전문가로부터 집중 심리상담과 함께 검진과 건강상태평가 약물 치료, 교육 등 전문금연치료 서비스를 받는 게 특징이다 이 전문캠프는 매일 2회씩 일산화탄소(CO) 측정하고 흡연갈망도를 측정하는 등 정밀검사를 통해 니코틴 중독 진단을 실시한다. 이 기간 동안 다른 기존의 질병으로 인한 투약 관리까지 함께 병행하면서 운동·영양 등 건강 상담 등이 포함된 집중 프로그램 제공된다.
일반지원형은 금연교육과 집단 심리상담을 제공한다. 흡연자에게 강력한 금연 동기를 갖게 하는 것이 목표다. 이전에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고 금연 의지가 있다면 개인 혹은 단체로 참여할 수 있다.
찾아가는 금연지원서비스는 학교 밖 청소년, 여성, 대학생 등 기존 금연지원서비스 이용에 소외되어 있는 흡연자들을 위해 쉼터, 대학, 기업 등에 직접 찾아가 방문금연상담과 금연보조제를 제공하는 금연지원서비스이다. 찾아가는 금연지원서비스에 참여하는 단체 와 기업체 등의 흡연자는 6개월 동안 전화 및 대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청소년 쉼터, 대학, 기업 등에 직접 찾아가 금연 상담을 해주고 금연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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