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연구개발(R&D) 보조금 비리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는 21일 서울 금천구에 있는 디지털미디어업체 D사 등 4∼5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구로구에 있는 시뮬레이션 전문기업 H사, 서울 소재 모 대학 산학협력단, 국책연구기관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수사관 20여명을 투입해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관한 스포츠 R&D 관련 국고보조금 지급·집행 내역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D사 등이 공단에서 받은 보조금 가운데 일부를 유용한 단서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제가 된 것은 2012년 R&D 과제로 선정된 '물리모델 기반 실감형 동계 스포츠 훈련.체감 시스템 융합 기술'입니다.
D사는 H사 등 3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제 수행에 참여했습니다. 공단 측은 이 과제에 20억원의 R&D 지원금을 책정했으나 연구 실적이 부진하자 작년에 사업 중단을 통보했습니다. 사업 중단 전까지 D사 컨소시엄에 지급된 보조금은 10억원 안팎입니다.
검찰은 해당 비리에 공단
검찰이 스포츠 R&D 보조금 비리 단서를 포착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검찰은 지난달 8일 '비거리 향상을 위한 골프 샤프트 개발'이라는 과제 수행 명목으로 공단에서 받은 보조금 30억원 가운데 9억원을 유용한 혐의로 골프용품업체 M사 대표 전모(51)씨를 구속기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