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의 조카 유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조희팔의 생사 여부 확인 등 후속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이는데요.
수사 당국이 핵심 관계자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공안이 조희팔의 최측근 강태용을 체포한 지난 10일.
당시 조희팔의 조카 유 모 씨도 강 씨와 함께 있다가 붙잡혔습니다.
하지만, 당시 유 씨는 혐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 풀려났고,
다음날 대구로 돌아와 이후 자신의 집에서 머물러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열흘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조희팔 주변 인물에 대한 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희팔의 중국 밀항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유 씨는 중국에서 조 씨와 함께 생활하다가,
조 씨가 숨진 것으로 알려진 뒤에는 강태용과 함께 중국 생활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희팔의 생사 등과 관련해 핵심 증언을 해줄 수 있는 인물이었던 겁니다.
따라서 유 씨의 갑작스런 죽음이 검·경 재수사에 차질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 씨가 범행 자체에 별다른 역할이 없었던 만큼 수사에 미칠 영향은 적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경찰청은 수사기획관을 팀장으로 조희팔 사건 수사지원 TF팀을 꾸리고 본격 재수사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