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외출하면 뿌연 먼지 때문에 탁하고 목이 칼칼한 느낌 받으셨을텐데요.
특히 서울에는 가을 들어 처음으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는데,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윤범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9월 초 낙산공원에서 내려다 본 서울의 모습입니다.
오늘(21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본 서울 모습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건물과 산등성이를 확인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미세먼지가 짙게 끼었습니다."
미세먼지가 136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으며 평소의 3배 수준을 웃돌았습니다.
특히 경기권은 한때 미세먼지가 180마이크로 그램을 웃돌았고, 부산을 제외한 전국의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였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무거운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미세먼지가 바닥으로 내리 깔려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뭄까지 계속되며 미세먼지가 씻겨나가지 못한 채 한반도에서 맴돌고 있는 겁니다.
이런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진형아 /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
- "당분간 대기 정체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서 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은 이번 주말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날씨에 장기간 외출하거나 운동하는 건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손만례 / 서울 보라매동
- "공기가 덜 좋지요. 나 천식 있어서 기침이 나서 이런 날은 마스크 쓰고 다녀요."
기상청은 호흡기가 약한 환자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한동안 외출을 삼가고 물을 많이 마실 것을 권고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