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일도 있었습니다.
10대 장애학생을 구하려던 경찰관 2명이 열차에 치여 1명이 장애인과 함께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고가 발생한 시간은 21일 오전 11시 55분.
울산 북구 신천건널목에서, 경주역을 출발해 태화강 역으로 향하던 화물열차에 3명이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정신지체 2급 장애인 17살 김 모 군과 경주경찰서 내동파출소 소속 58살 이 모 경위가 현장에서 숨지고, 46살 김 모 경사가 다리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철길로 뛰어든 김 모 군을 구하려던 경찰관 2명이 함께 열차에 치인 겁니다.
두 경찰관은 김 군이 경주 불국사역 주변 모텔에서 소란을 피운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집이 울산이라고 말한 김 군을 집으로 데려다 주기 위해 순찰차에 태웠습니다.
사고 지점 주변 도로를 지나던 중 소변이 급하다는 김 군의 말에 함께 내렸지만 김 군이 갑자기 철길로 뛰어들어 누웠고, 두 경찰관이 김 군을 구하려던 사이 열차가 들어오면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소변을 보겠다고 해서 내려 줬는데 실제 소변을 봤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소변을 보려고 차에서 내리자 도망을 간 것 같습니다."
한편, 이번 열차 사고로 경주에서 울산 방면 열차 운행이 2시간가량 지연됐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울산중앙방송 박경린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